오늘 아침 일찍 정보처리기사 실기 시험을 보고 왔습니다. 응시생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모두 최종 합격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지난번에 정보처리기사 필기시험 준비 Tip을 정리해보았다면, 이번에는 실기시험 준비 Tip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실기시험 준비 Tip만 알려드리겠습니다. 실기시험 문제 풀이는 다음 포스팅에서 진행하겠습니다.
우선 정보처리기사 실기시험의 경우 과목별 과락이 존재하지 않으며, 60점만 넘으면 합격입니다. 시험은 총 3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AM 9:30 ~ PM 12:30, 9시까지 입실할 것) 시험 시 준비물은 신분증, 수험표, 샤프, 지우개, 검정볼펜(or 청색볼펜) 입니다. 이 정도만 가져가셔도 충분합니다. 이 날 저는 너무 더워서 부채 하나를 챙겨왔고 근처 편의점에서 생수도 하나 구입했네요 ㅋㅋㅋ
필기 시험에서는 OMR 카드를 따로 제공해주고 시험지를 가져갈 수 있는 반면, 실기 시험에서는 시험지 한 장만 주어지고 시험지에 답안을 적어서 제출해야 되므로 시험지를 가져갈 수 없습니다... 그리고 추후에 가답안이랑 채점 기준도 공개하지 않는다는 사실 ㅠㅠㅜ
준비 Tip을 말씀드리기 전, 실기시험 유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7년도부터 정보처리기사(산업기사) 문제유형이 완전히 바뀌면서 난이도가 꽤 상승했습니다. 기존에는 50개의 선택지 중 5개를 선택하는 객관식(주관식+객관식)이었지만, 이제는 선택지가 아예 없는 단답형, 주관식, 서술형으로 바뀌었다는 사실... ㅠㅠ
문제 유형이 바뀐만큼 답안 작성 시의 규정 역시 바뀌었습니다. 답란에 기재할 때는 검정색 펜 또는 청색 펜만 사용하셔야 되고, 이 외의 색깔 펜과 연필은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한 문항에 2가지 이상의 색을 혼합해서 기재하는 것도 금지라고 합니다.
또한 수정액이나 수정 테이프 역시 사용하실 수 없으므로 만약 잘못 적었을 경우 두 줄을 긋고 정정하셔야 됩니다.
그리고 조금 어이가 없는게... 연습란 제외하고는 문제지랑 답안지에 그 어떠한 표시도 허용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ㅋㅋㅋㅋㅋ 하지만 문제지에 표시해놓는것을 선호하는 저는 그냥 표시했습니다 ㅋㅋ 후에 시험지 제출할 때 표시한 흔적을 전부 지우개로 지워서 냈네요 ㅋㅋㅋㅋ
시험과목의 경우 과목 명은 바뀌지 않았지만 배점은 약간 바뀌었습니다. 알고리즘과 데이터베이스가 각각 약 25점으로 내려갔고 신기술동향은 약 25점으로 크게 올라갔네요. 최근 변경된 실기시험 유형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알고리즘 (단답형) - 약 25점
- 순서도 내에서 빈 칸 채우기
- C언어 프로그램 내에서 빈 칸 채우기 또는 출력 값 구하기
- Java 프로그램에서 출력 값 구하기
2. 데이터베이스 (단답형, 서술형) - 약 25점
- 용어 설명하기 또는 빈 칸 채우기
- SQL 쿼리문 작성하기
3. 업무 프로세스 (단답형) - 약 15점
- 용어 설명 또는 그림을 보면서 빈 칸 채우기 (용어 암기 문제, 단순 이해 문제)
4. 전산 영어 (단답형) - 약 10점
- 용어 설명에서 빈 칸 채우기
5. 신기술 동향 (단답형) - 약 25점
- 용어 설명에서 빈 칸 채우기
※ 실제 시험 결과가 나왔고 최종 합격까지 한 상태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준비 Tip을 살펴보겠습니다. 여기서는 각 과목 별로 준비 Tip을 말씀드리겠지만 전공자 위주로 작성되었습니다. 비전공자의 경우 난이도가 꽤 상승한 만큼 차근차근 이해해나가면서 공부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1. 알고리즘 (중요도: ★★★★★)
알고리즘은 정보처리기사 실기에서 가장 중요한 과목입니다. 컴퓨터 전공자이시거나 평소에 C언어랑 Java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신 분이라면 기출 문제 2회분 정도만 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용어 암기 문제보다는 프로그램을 분석하는 문제가 훨씬 많이 출제되므로 시간이 없다면 개념 내용은 읽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컴퓨터 전공자이면서 고등학교 때 정보처리기능사를 딴 적이 있으므로 작년도 기출문제 3회분만 풀고 끝냈습니다.
2. 데이터베이스 (중요도: ★★★★★)
데이터베이스 역시 알고리즘과 동일하게 가장 중요한 과목입니다. 이 과목에서는 용어의 뜻을 설명하라거나 SQL 쿼리문을 실제로 작성하라는 서술형도 꽤 많이 출제되므로 전공자이신 분들도 개념 정리된 내용을 한 번 정도는 읽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서술형이기 때문에 내가 알고 있다 해도 글로 써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알고리즘이랑 데이터베이스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지 못하면 합격하기가 힘들어요 ㅠㅠ
저 역시 개념서를 구입해서 내용을 한 번 읽어보았고 암기보다는 이해하면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작년도 기출문제 3회분은 거의 암기하다시피 공부하였구요.
3. 업무 프로세스 (중요도: ★★★☆☆)
업무프로세스는 컴퓨터 관련 과목도 아닌 데다가 단순히 보고 이해하는 것만으로 풀리는 문제도 있으므로 그렇게 많이 중요한 과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 과목에서는 용어 암기 문제와 단순 이해 문제가 출제됩니다. 용어 암기 문제는 용어의 뜻을 알고 있는지를 묻는 문제이고, 단순 이해 문제는 말 그대로 암기 없이 단순히 보고 이해하는 문제입니다. 따라서 단순 이해 문제는 글을 못읽는 장애인(??)이 아닌 이상 차근차근 이해해나가면 누구나 다 풀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ㅋㅋㅋ 단순 이해 문제는 글과 그림을 대조해 이해해나가면서 빈 칸을 채우는 문제가 주로 출제됩니다.
단순 이해 문제가 어떻게 나올지 감이 잡히시나요??
좀 더 제대로 이해시켜 드리기 위해 간단한 예시를 하나 준비해보았습니다. 한 번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ㅋㅋ
<예시>
Q. 아래의 내용을 읽고 밑의 그림에 빈 칸을 채우시오.
'시로카네 린코'는 정말 내성적인 성격인 데다가 대인기피증이 있는 고등학교 2학년 여자아이이다. 린코는 활발하고 적극적인 '토야마 카스미'를 보고 존경해서 초콜릿을 주고 싶었지만 다가가기가 너무 두려웠다. 그래서 자신의 절친인 '우다가와 아코'한테 초콜릿을 대신 달라고 부탁하면서 초콜릿을 건냈다. 아코는 흔쾌하게 린코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하였다. 그러나 카스미한테 초콜릿을 건네려고 교실 안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 문뜩 생각이 들었다. '나 이거 초콜릿 그냥 먹고 싶은데... 어떻하지...' 라고. 결국 아코는 참지 못하고 교실 밖에서 초콜릿을 전부 먹어 치웠고 주머니 속에 있는 사탕을 꺼내 카스미한테 건네주었다.
정답은?? (마우스 왼쪽 버튼으로 긁으면 정답이 보입니다)
(1) 우다가와 아코
(2) 사탕
어때요? 그렇게 많이 어렵지 않죠?? ㅋㅋㅋ 저의 경우 그렇게 많이 중요한 과목은 아닌 것 같아 개념서는 한 번 읽기만 했고 작년도 기출문제 3회분에서 등장하는 용어만 암기했습니다.
4. 전산 영어 (중요도: ★☆☆☆☆)
전산 영어는 영어로 되어있는 데다가 배점이 가장 작기 때문에 만점을 받아도 별로 이득을 보지 못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너무 많은 시간을 들여 공부하면 물건 팔고 돈도 내버리는 신세가 될 수 있으므로 왠만하면 공부 안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ㅋㅋㅋ;; 이거 대신 다른 과목에서 잘하면 충분히 합격점을 받을 수 있으니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
저 역시 전산 영어는 거의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5. 신기술 동향 (중요도: ★★★★☆)
신기술 동향에서는 정말 여러 가지의 IT 용어 들이 출제됩니다. 와이파이, 블루투스, 랜섬웨어 등등... 주로 용어 암기 문제가 출제되구요. 솔직히 이것은...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ㅋㅋㅋ ㅠㅠ 진짜 복불복 이거든요;; 작년도 기출문제 3회분에서 등장한 IT 용어들은 꼭 외우시고 여러 가지 IT 용어들을 무작정 암기하기 보다는 이해하면서 외우는 것이 그나마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배점이 확 올라간 만큼 이 부분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공부했습니다. 용어에 대한 설명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였고 설명 속에서 핵심어를 찾아내서 암기하였습니다. 최대한 이해하기 위해 무료로 제공해주는 동영상 강의까지 들었네요 ㅋㅋ
각 과목별로 중요도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를 참고해서 공부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1위: 알고리즘
2위: 데이터베이스
3위: 신기술 동향
4위: 업무 프로세스
5위: 전산 영어
시험 후기를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전공자라서 그런지 대체적으로 쉬웠고 재미있게 풀었습니다 ㅋㅋㅋ 총 3시간동안 진행되는 시험이지만 1시간 안에 모두 마무리 지을 수 있었네요 ㅎㅎ 퇴실 가능 시간이 될 때 까지 30분이나 남았는데 이 시간에는 그냥 뻘짓을 한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저야 뭐 전공자니까 조금만 공부해서 잘 해낼 수 있었지만 비전공자들이 이 자격증을 딸 수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ㅠ 시험 유형이 주관식과 서술형으로 바뀐 만큼 비전공자이시면 더 많은 시간을 들여서 공부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ㅠㅠㅜ
정보처리기사가 최근에 유형이 바뀌면서 훨씬 어려워졌지만 국민 자격증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으니 빠른 시간 안에 끝내는 방식으로 가셔야죠?? ㅎㅎ 준비하시는 여러분 모두 최종합격 기원하겠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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